본의 아니게 오픈이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서 힘들게 지냈어요(웃음). 보통은 기획 단계가 어려운데, 이번에는 운영에 좀더 애를 먹었네요. 전에는 2층에 숨어있던 공간이라 알음알음 찾아와서 즐겨 주셨는데, 이제는 저희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이 오시니 기획에서 예상했던 상황과 다른 장면이 벌어졌죠.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아져서 공간을 의도대로 즐길 수 없는 상태가 될까 봐 얼마 간은 걱정이 많았어요.

포인트오브뷰는 창작과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는 곳이에요. 그래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창작의 도구를 제안하는지 공간에 녹여내고 싶었어요. 오프라인에는 잉여로운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, 그래서 산책하듯 걷다가 ‘발견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죠.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에서는 목적 구매를 넘어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줘야 해요. 새로운 삶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자신도 몰랐던 필요를 발견하도록 욕구를 심어주는 거죠.